김기태, "FA에 힘들었지만 마무리훈련 만족"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9 18: 39

김기태(42, LG 트윈스) 감독이 취임 후 첫 공식 훈련인 마무리 훈련을 마치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기태 감독은 28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다. 진주에 내려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짐을 싸야 할 때가 됐다"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마쳐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LG는 지난 6일부터 진주 연암공대 야구장에서 1.5군 위주로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진주에는 오지환을 비롯해 정주현, 정병곤, 신인 포수 조윤준 등 어린 선수들 위주로 내려왔다. 투수들 역시 임찬규, 이성진에 군에서 제대한 우규민 등이 합류했다.

무엇보다 김기태 감독은 진주 훈련에서 두 가지 소득에 만족해했다. LG는 진주캠프 동안 아침 7시에 기상해 가벼운 산책을 한 뒤 오전과 오후 훈련을 소화했다. 야수들의 경우는 기술 훈련도 했지만 대부분이 체력 훈련에 초점이 모아졌다.
LG는 진주에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까지 데려가 선수 개개인에 맞춰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훈련 강도를 조절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가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김기태 감독 역시 "마무리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그러면서 더불어 정신력도 많이 강해졌다. FA들이 떠나서 힘들었지만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 가운데 한 명도 낙오자가 없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더불어 구리에서 훈련한 주전급 선수들에 대해서도 "구리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했다는 보고를 들었다"면서 흡족해했다.
LG는 30일까지 마무리훈련을 소화한 뒤 12월 1일부터 잠시 동안 자율 훈련을 한다. 그러나 부상 또는 재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은 12월 4일 사이판으로 건너가 재활 훈련에 몰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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