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박찬호 영입 순리대로 풀어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29 11: 03

순리대로 풀어간다. 
한화가 '해외파 거물' 김태균(29)과 박찬호(38) 영입을 순리대로 풀어갈 계획이다. 지난 27일 김태균과 첫 만남을 가지며 서로간의 의지를 확인한 한화는 내달 12일까지는 김태균 영입 문제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래야 13일 이후 박찬호 영입 문제를 본격적으로 풀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균 영입은 이제 시간문제가 됐다. 27일 천안 모처에서 노재덕 단장이 직접 김태균과 저녁식사를 겸한 자리를 가졌다. 계약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지만 충분한 교감을 나눴다. 노 단장은 "서로 의지도 있고 구단에서도 충분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다음은 일본프로야구 보류선수 명단이 발표될 내달 2일.

지바 롯데는 지난 19일 김태균과의 재계약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서류상으로는 아직 지바 롯데 소속이라 계약을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적법하게 절차를 밟고 계약하겠다는 게 한화 구단의 생각이다. 노 단장은 "2일 대전구장에서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뒤 12일까지 마무리할 생각"이라 밝혔다.
노 단장이 12일을 데드라인으로 잡은 건 박찬호 문제를 풀기 위함이다. 내달 13일 각 구단 사장들이 모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박찬호 특별법'이 정식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한화가 박찬호 영입에 올인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12일까지 김태균 영입을 끝마쳐야 한다.
노 단장은 "박찬호는 13일 이사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되면 그 이후에 영입 절차를 밟을 것이다. 너무 섣불리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아직 박찬호 특별법이 이사회에 정식으로 통과되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두고 한화가 미리 움직이는 모양새를 취하면 이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누가 우선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순리대로 일을 풀어나가겠다는 것이 한화의 생각이다. 박찬호 영입에 올인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 김태균 영입이고 일단은 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찬호에 대해서도 정승진 사장과 노재덕 단장이 수차례 영입 희망 의사를 나타내며 특별법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
한화는 차근차근 일을 풀어 나가고 있다. 모든 일에는 적법한 순리와 절차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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