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트레이드 시사 "기동력 강화에 필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11.29 07: 50

"트레이드 방법도 있다".
선동렬(48) KIA 감독이 트레이드의 문을 활짝 열었다. 전력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마감을 앞둔 선 감독은 "우리 팀은 발빠른 타자들이 필요하다. 몇몇을 제외하고 기동력을 갖춘 선수들이 눈에 띠지 않는다. 트레이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IA는 도루능력을 갖춘 선수들은 이용규 김선빈 신종길 안치홍 김원섭  정도로 꼽힌다.  2011시즌 이용규는 30개, 신종길이 23개, 김선빈이 22개를 기록했다. 도루 능력을 갖춘 안치홍은 9개. 김원섭은 불과 1개에 그쳤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느라 활발한 도루를 시도하지 못했다.

2011시즌 KIA는 팀 도루 113개로 리그 4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러나 1위 삼성(158개)에 비하면 부족하다. 선동렬 감독은 활발한 주루플레이와 작전을 통한 득점력 강화를 선호한다. 장타력으로 점수를 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선 감독은 "특히 한국시리즈 등 큰 경기에서 한 방은 믿을 수가 없다. 발과 작전을 이용한 득점력이 훨씬 확률이 높고 용이하다"고 말했다.
KIA는 백업선수층에서도 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이 부족한 편이다. 기동력의 야구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드를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다른 팀들도 발빠른 야수를 내놓기는 힘들지만 KIA의 마운드가 두터운 만큼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
선 감독은 FA 시장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한 두 선수에 잠깐 눈길을 주었을 뿐이다. 많은 돈을 주고 데려오면 팀내에 위화감이 생긴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시간은 걸리지만 팀내 육성이 체질개선에 훨씬 도움이 된다. 삼성 감독시절 뚝심을 갖고 밀어부쳤고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다만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교환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팀의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작전수행능력을 갖춘 발빠른 야수들이 필요하다. 외부에 눈을 돌린 이유이다.  선동렬의 트레이드 보강책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