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합니다” ... 20대의 새 출발, 구순구개열 수술 지원받아 자신감 얻다
친구들과 한창 재미있게 어울릴 나이지만 박 군(19)은 그렇지 못했다. 박 군은 구순구개열 환자다. ‘구순구개열’은 코와 입술을 중심으로 얼굴 전체가 비정상적으로 일그러져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깊은 상처를 남긴다.
▲ 외모 때문에 아르바이트 거절당하기 일쑤

때문에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쉽지 않았다. 문제는 그것 뿐이 아니었다. 어릴 적 1차 구순구개열 수술의 흉터가 있는 박 군은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아르바이트 하나를 하기 위해 정말 많은 거절을 당했어요.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웃고 넘어가는 ‘남다른 외모’가 사회에서는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 가슴 깊이 깨달았습니다.”
가정 형편으로 수술을 받을 상황은 못됐지만 박 군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수능을 마치고, 인터넷으로 구순구개열 잘하기로 소문난 병원을 찾아 상담글을 남기거나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어요. 개인적인 사정을 토로하는 것이 당시 저에겐 최선이었고 감사하게도 MVP 성형외과 최우식 원장께서 ‘직접 만나고 싶다’고 답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도 흔쾌히 수술을 지원해 줄 거란 생각은 못했다. 박 군의 사연을 들은 최 원장은 흔쾌히 박 군을 위해 무료수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 흔쾌히 수술해주신 원장께 평생 감사
“구순구개열 수술이 간단한 수술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최우식 원장은 ‘의사로서 성형외과를 선택하게 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오히려 저보다 열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수술을 맡은 최 원장은 박 군에 대해 “태어났을 당시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 1차 수술을 받은 상태지만, 코가 휘어있어 숨을 쉬는데 불편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대학생활을 앞둔 상태인데, 인중 부위에 붉은 흉터가 심해 자신감마저 상실된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박 군은 상대방과 눈 마주치며 대화하는 것을 불편해했으며, 흉터를 인식한 탓에 손으로 입을 가리는 습관을 보였다.
인터뷰를 한 날 박 군은 최우식 원장의 집도 아래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 전 두려움이 앞서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수술 후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마음 편하게 사진 찍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자신감 있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요. 다행스럽게도 좋은 분을 만나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외모에 대한 편견 없이 저를 받아준 그 분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일할 생각이에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얼굴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은 박 군은 현재 서울 시내 중심가의 한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대학교 전공은 ‘사회복지학과’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크게 도움 받은 것처럼 저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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