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오치아이 코치, "오승환 열풍? 그 실력과 성적이면 당연한 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9 09: 03

두 번의 아픔은 없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는 "(2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결승전에서 쉽게 도루를 허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결승전을 하루 앞둔 28일 기자와 만난 오치아이 코치는 퉁이 라이온즈와의 대결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던 권오준을 결승전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뒤 "결승전에서도 키플레이어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퉁이전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권혁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었다. 오치아이 코치는 "퉁이 라이온즈나 퍼스 히트전이 아닌 소프트뱅크전 다크호스로 지목했기에 결승전에서는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오치아이 코치와의 일문일답.

-퉁이 라이온즈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첫 대결에서 패한 뒤 부담도 컸을 것 같다.
▲소프트뱅크와의 첫 경기는 퉁이전과 결승전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전략적인 투수 기용이었다. 하지만 결승전을 대비해 가용 인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조금 더 분발해주길 바랐으나 실력 차이가 났던 것 같다. 그리고 경기 전 기동력에 주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었다. 그 날 등판한 투수들에게는 좋은 경험과 더불어 공부해야 할 과제들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 결승전에서는 쉽게 도루를 허용하진 않을 것이다.
-퉁이전에서 선발 배영수가 잘 막아줬다.
 
▲정규 시즌 후반부터 한국시리즈, 퉁이전까지 상당히 컨디션이 좋았다. 퉁이 타자들의 경우 슬라이더에 약점이 있는 느낌을 받았는데 배영수가 슬라이더 위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내년 시즌 승부의 세계인 만큼 선발 경쟁에서 살아 남아 좋은 모습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K-O 펀치' 권오준과 오승환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소프트뱅크와의 결승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듯 하다.
▲오승환은 기대했던 만큼 평소의 모습을 보여줬고 권오준 역시 대단한 활약을 해줬다. 퉁이전 2⅔이닝의 피로도를 잘 풀어 결승전에서도 키플레이어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
-대만 뿐만 아니라 일본 언론에서도 오승환 열풍이 거세다. 일본 측에서는 오승환이 일본 무대에 진출하길 바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오승환의 열풍은 그 정도의 실력과 성적이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만약에 일본 무대에 진출하게 되면 지금같은 싱싱한 볼을 던져 한국 야구의 위상을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
-다만 권혁의 피홈런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리고 권혁이 소프트뱅크전에서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결승전에서 명예 회복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인가.
▲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분의 문제점이 반복되는게 아닐까. 그리고 권혁은 퉁이나 퍼스전이 아닌 소프트뱅크전 다크호스로 지목했기에 결승전에서는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소프트뱅크에 설욕할 기회가 왔다. 첫 대결과는 달리 전력 투구가 가능할 것 같다. 선발 장원삼이 어느 만큼 해줄 것이라 예상하는가. 그리고 장원삼 이후 마운드 운용 계획은.
▲장원삼 이후 권혁, 권오준, 정인욱, 정현욱, 오승환 순서로 이들을 어느 만큼 적재적소에 투입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첫 대결에서도 그랬지만 주자 견제에 대한 주문을 많이 할 것 같다. 확실한 봉쇄책은 마련했는가. 
▲선두 타자 출루를 막아 1사 1루 상황에서 도루를 허용하더라도 1사 2루에서는 우리 투수의 힘으로 위기를 막아낼 수 있다고 본다. 선두 타자를 출루시켜 무사 1루에 도루를 허용, 무사 2루가 되면 실점 확률은 높아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경기가 어렵게 풀릴 것으로 본다. 즉 선두 타자 봉쇄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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