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에서 모든 걸 다 가진 우월한 남자 ‘서준석’ 역으로 출연 중인 조동혁이 드라마 촬영장 안과 밖의 ‘비교체험 극과 극’ 모습을 공개했다.
엘리트 신경외과의 ‘서준석’으로 분해 신하균이 연기하는 ‘이강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회가 거듭될수록 관심을 받고 있는 조동혁은 의사 가운을 입고 있을 때는 천생 의사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연기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한 눈빛과 성실한 태도로 촬영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 조동혁의 훈훈한 모습에 여성 팬들의 반응도 나날이 뜨거워지는 중이다.
하지만 촬영이 없거나 대기 중일 때의 조동혁은 상상을 초월하는 털털함으로 보는 사람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얼마 전 촬영을 앞두고 무려 8시간 동안이나 병원 근처에서 대기하던 조동혁은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목 베개를 착용한 채 휴대폰 충전을 위해 전원 콘센트를 찾아 지하주차장을 헤매는 엉뚱함을 드러냈다.

같이 일하는 스탭들이 아무리 말려도 편한 게 제일이라며 맨발로 돌아다니는 조동혁의 모습은 영락없는 ‘동네 형’ 그 자체였다고. 그 동안 출연했던 작품들이 대부분 도시적이고 냉철한 비즈니스맨이거나 거칠고 야수 같은 마초남 이미지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조동혁의 귀여운 매력을 짐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작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한 없는 허당 이미지의 소유자란 사실을 조동혁의 가까운 지인들이 앞다퉈 증명할 정도.
스탭들은 조동혁이 또 무슨 엉뚱한 행동을 할까 노심초사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편하게 살자’를 외치고 있다. 이런 조동혁의 유쾌한 사고 방식 덕분인지 ‘브레인’ 촬영장을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조동혁은 “드라마 촬영 하는 동안은 늘 긴장의 연속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주변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면서 일하고 싶다는 게 평소 생각이다. 그게 드라마 같은 장기 레이스에선 꼭 필요하다”라며 촬영장의 개그맨을 자처하는 이유를 조심스럽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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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무 액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