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이영욱, 소프트뱅크 결승전이 남다른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9 13: 14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영욱(26)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이제 한 경기 남았다"고 했다. 내달 26일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는 그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아시아 시리즈 정상 등극을 희망했다.
입대를 앞두고 쉬고 싶은 마음보다 아시아 시리즈 참가가 더욱 중요하다. "언제 또 해보겠냐"는 그의 한 마디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선발 출장보다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쉬움은 없다. 그는 "각국의 우승팀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회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최)형우형 방망이가 터졌으니까 무조건 이긴다". 이영욱은 아시아 시리즈 우승을 확신했다. 그리고 누상에 나가게 된다면 상대 배터리를 뒤흔들며 설욕하고 싶단다. 그에게 소프트뱅크와의 첫 대결에서 0-9로 패한 이야기를 꺼냈다.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다. 다 빠르고 컨택 능력 또한 뛰어나다". 이영욱은 소프트뱅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특히 주자들의 도루 요령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다. "2루 도루를 시도할때 오른손을 2루 쪽으로 뻗은 뒤 가상의 물체를 잡아 당기며 왼쪽 다리로 치고 나가더라. 그리고 발빠른 타자 뿐만 아니라 중심 타자들도 리드 폭이 큰 점이 인상적이었다".
"상대의 악점이 드러나니 쉼없이 뛰더라"는 이영욱은 "어차피 첫 경기 패배에 신경쓰지 않는다. 퉁이 라이온즈전에 초점을 맞췄잖아. 그리고 계획대로 진행되니까 잘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삼성 선수단은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 입영 통지서를 받은 그에게 '입대를 앞두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고 보니 한 달 조금 안 남았네. 군대가기 전에 친구들 많이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맥주 한 잔 하고 다함께 '이등병의 편지'를 부르고 싶다. 현재로선 우승컵을 들고 기념 사진찍는게 첫 번째 희망사항 아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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