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톱타자 가와사키 무네노리(30)가 29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2011아시아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결승전을 끝으로 지난 13년간 입었던 친정팀 유니폼을 벗고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번째 야구 인생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가 유력하다.
가와사키는 28일 타이중야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삼성과 경기가 고별전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고교 졸업 후 드래프트 4위로 다이에 호크스(소프트뱅크 전신)에 입단한 가와사키는 2003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10년 가까이 소프트뱅크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2004년 최다안타왕과 도루왕을 차지한 그는 그 해 베스트나인, 골든 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 선수가 됐다.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일본 대표팀에 뽑힌 그는 풍부한 국제 대회 경력까지 갖춰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대만 현지에서 만난 복수의 일본 기자들은 "가와사키가 이번 대회를 마치고 다음주 정도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와사키는 이치로랑 매우 친하다. 그래서 아마도 시애틀과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와사키는 28일 훈련을 마친 뒤 합동 인터뷰를 하는 동안 한국 기자들을 향해 "친구,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호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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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