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큰 전력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 주축 선수의 귀환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넥센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외야수 이택근(31)의 FA 영입 환영식을 가졌다. 이택근은 지난 20일 넥센과 총액 대비 역대 두 번째 규모인 총액 50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2003년 넥센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에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입단한 이택근은 2009년 시즌 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한 뒤 이번 FA로 약 2년 만에 친정팀으로 귀환했다.
환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저도 이택근 영입을 일본에서 접했다"면서 "시즌 중반에 이장석 대표에게 전력 보강을 시켜달라고 몇 번 이야기했는데 대표님도 많이 와닿으셨던 것 같다. 일본 (마무리 훈련) 출국 전에 말씀드렸더니 적극적으로 검토해보시겠다고 했다"며 이택근을 파격적인 금액에 영입한 이장석 대표이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택근이 돌아와서 넥센에 큰 전력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2년 공백이 있었지만 다시 돌아와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택근이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FA가 결정된 뒤 이택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했는데 아직 답을 못 얻었다. 기존 팀에서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다고 들었는데, 확실한 것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선수와 충분히 상의해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우선시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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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