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훈련 종료' 양승호 "마운드 퍼즐, 핵심은 이승호"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1.29 15: 27

"마무리훈련의 키워드, 수비 강화와 빠진 퍼즐 맞추기였다"
롯데의 마무리훈련이 29일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7일부터 부산 사직구장과 김해 상동 2군 구장에서 3주에 걸친 담금질을 계속한 롯데는 수비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에이스 장원준(26)의 입대와 주포 이대호(29)의 일본 진출 등으로 생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퍼즐 맞대보기가 이뤄졌다.
롯데 양승호(51) 감독은 마무리훈련에 대해 "예고했던 대로 수비 훈련을 첫 번째 목표로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수비가 안정돼야 강팀이 된다는 것을 절감했다. 특히 1.5군 선수들의 수준을 높여 전력 평준화에 힘을 쏟았다"면서 "힘든 훈련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잘 따라 와줬다"고 총평을 했다.

마무리훈련 기간 도중 롯데는 FA 이대호를 붙잡는 데 실패해 일본으로 보내게 됐다. 또한 FA를 선언한 임경완(36)을 SK에 빼앗기는 대신 작은 이승호(30)를 SK에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22일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는 사이드암 김성배(30)와 우완 박동욱(26)을 지명해 마운드 높이 강화를 꾀하며 전력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
한편 29일 마무리훈련을 마친 롯데는 30일과 내달 1일 경남 통영에서 납회식을 가진 뒤 다음달 3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자율훈련 일정에 돌입한다. 다음달 21일까지 예정된 자율훈련에서는 재활 및 신인급 선수를 중심으로 훈련이 진행된다.
▲ "빠진 퍼즐 맞추기, 핵심은 이승호"
롯데는 내년 전력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공수 모두 기둥이 빠진 상황에서 양 감독은 "공격 보다는 마운드가 문제다. FA 영입,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 여러 방안을 놓고 투수력 강화에 힘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좌완 선발 장원준이 경찰청 입대로 빠지는 것이다. 롯데는 FA와 2차 드래프트 등 시장을 통해 작은 이승호와 김성배, 박동욱을 얻었지만 임경완을 잃었다. 트레이드와 방출선수 영입 등 전력보강 방안이 아직 남아있지만 8개 구단 모두 투수난에 시달리고 있고 자유계약을 통해서는 우수한 자원을 찾기 힘들기에 사실상 현재 투수 자원으로 내년 시즌을 운용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승호가 롯데 마운드의 핵심 퍼즐이다. 선발과 불펜, 마무리까지 가능한 좌완 이승호가 선발진 연착륙에 성공하면 장원준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양 감독은 "이승호를 선발에 놓았을 때 중간 계투 운용과 이승호를 중간으로 돌렸을 때 선발진입 후보군 등을 고려하며 퍼즐 맞추기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호의 기용 방법에 따라 내년 롯데 마운드 운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투수에 대해서는 "사도스키 한 자리는 결정됐다. 하지만 일부에서 이야기가 나오던 에릭 스털츠는 아니다"라며 "아직도 여러 투수들을 후보군에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본기, 내년 곧바로 1군기용 염두"
롯데의 이번 마무리훈련 화두는 수비였다. 양 감독이 훈련 돌입 전 "수비 강화가 1차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고 권두조(60) 신임 1군 수석코치 역시 "수비와 주루 등에서 세밀함을 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롯데는 마무리훈련에서 강도 높은 수비훈련을 진행했고 작지 않은 성과를 봤다.
특히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신인 신본기(22)다. 경남고-동아대를 나와 지난 8월 신인 드래프트서 2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신본기는 별명이 '기본기'일 정도로 수비 기초가 탄탄하다고 인정받았다.
양 감독은 마무리훈련의 성과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야수나 투수 모두 3주 만에 기량이 성장하거나 그러진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신본기는 잘 하더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이어 양 감독은 "신본기는 수비에서 기본이 잡혀 있더라. 2루, 3루, 유격수 등 어느 위치에 갖다 놔도 제 몫을 한다"면서 신본기의 내년 기용 방법을 묻자 "지금 정도 수비면 시즌 개막 때부터 1군 내야 백업으로 충분하다"고 기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