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이 경질설이 나돌고 있다. 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선덜랜드 소속의 지동원(20)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브루스 감독이 선덜랜드 구단주와 곧 면담을 가질 것"이라며 "이 자리서 브루스 감독의 경질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설득력이 있다. 현재 선덜랜드는 2승 5무 6패 승점 11점으로 강등권과 승점차가 불과 2점뿐이다. 게다가 최근 4경기(2무 2패)서 승리가 없는 데다 홈에서도 4연속 무승(3무 1패)인 것도 흠이다.

선덜랜드는 지난달 1일부터 지금까지 웨스트브롬위치(14위, 2-2), 아스톤 빌라(8위, 2-2), 풀햄(15위, 0-0), 위건(19위, 1-2)과 홈 경기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모두들 강팀이 아니라 중하위권 팀들이었다는 것이 치명적이다.
결국 선덜랜드 단장이자 구단주인 엘리스 숏의 인내심도 한계까지 다달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선덜랜드 팬들도 브루스 감독에 대한 지지보다는 비난과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지경이다.
브루스 감독의 입지가 흔들림에 따라 이번 시즌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의 자리도 안정적이지 못하게 됐다. 지동원은 정규리그서 단 한 번도 선발 출전을 하지는 못햇지만, 브루스 감독의 지지 속에 교체로 10경기에 출전했다. 비록 1골밖에 넣지는 못했지만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에 대해 "선덜랜드의 미래"라고 평하며 변하지 않는 신뢰를 표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브루스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아직 검증이 안된 지동원을 기용하는 데 주저함이 생길 것이다. 지동원이 미래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브루스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
결국 브루스 감독은 성과를 위해 지동원의 출전 기회를 제한, 니클라스 벤트너와 스테판 세세뇽 등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더욱 부여할 것이다. 물론 브루스 감독이 경질이 되고 다른 감독이 온다면 지동원은 다시 눈도장 찍기에 들어가야 한다.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인 상황에서 지동원으로서는 골이라는 결과물로 말해야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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