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부상 결장' 진갑용, "후배들이 제대로 복수해줄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9 19: 20

"시즌이 끝났습니다".
'안방마님' 진갑용(37, 삼성)은 2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 27일 퉁이 라이온즈와의 경기 도중 왼손 검지 부상을 입은 진갑용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정식이 주전 마스크를 쓸 예정.
진갑용은 "팀에 많이 미안하다. 경기 도중에는 긴장이 돼 통증을 느끼지 못했는데 퉁퉁 부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갑용은 이날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그는 "덕아웃 난간에 서서 이정식에게 사인을 알려주겠다"고 허허 웃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진갑용이 잘 하면 은퇴 후 배터리 코치로 쓰겠다. 그렇지 않으면 간바지에서 김치전골 주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진갑용은 "오늘 (이)정식이가 출장하면 상대 주자가 움직이지 못하게끔 레이저를 쏠 것"이라며 "소프트뱅크 타선이 우리보다 좋진 않다. 최대한 어렵게 승부해 볼넷만 내주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마지막 경기니까 나가야 하는데". 그는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그는 "후배들이 (예선서 소프트뱅크에 0-9로 패한 것을) 제대로 복수해 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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