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스기우치 이적 소식에 소프트뱅크 분위기 '다운'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9 19: 44

결승전을 앞두고 들려온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에이스 이적설이 삼성 라이온즈에 어떻게 작용할까.
삼성은 29일 대만 타이중야구장에서 '2011아시아시리즈'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결승전을 펼친다. 이제 뒤로 물러날 곳도 없다.
무엇보다 지난 26일 예선 2차전에서 소프트뱅크에 0-9로 완패를 당한 삼성은 결승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3일전 치욕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의 의욕도 대단하다.

그런 가운데 삼성의 강한 의욕과 반대로 소프트뱅크에는 악재가 생겼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를 재팬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좌완 투수 스기우치 도시야(31)가 29일 오전 소프트뱅크를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스기우치는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 야구를 대표해 온 최고 좌완이다. 2005년 리그 MVP를 차지한 스기우치는 올해 승운이 지독히도 따르지 않아 8승7패에 그쳤지만, 3번의 완봉승 포함 7차례나 완투했다. 좌완으로서 140km대 중반의 비교적 빠른 공에 과감한 몸쪽 승부와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무기도 갖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획득한 스기우치는 소프트뱅크의 결승전이 열리는 날 이적 의사를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일본 기자는 "스기우치의 이적 소식은 소프트뱅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일본 기자들에게 스기우치와 관련해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에게 어떤 질문도 하지 말라는 구단의 요청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스기우치는 이번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승전을 앞두고 집중하고 있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깨는 소식임에는 틀림없다. 과연 스기우치의 소식이 어떻게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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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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