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양! 전태양!".
앞서 승리를 거둔 이제동과 염보성을 비롯해 제8게임단 선수들은 '썬' 전태양(17)의 이름을 연호했다. 29일 0-2로 뒤지던 최악의 경기를 더군다나 지난 시즌 우승팀인 KT를 상대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은 것에 대해 제8게임단은 잔칫집 분위기였다.
거기다가 개막전 다소 무기력했던 역전패를 만회하고도 남는 시즌 첫 승이라 그 기쁨은 두배였다. 전태양이 이기고 들어오자 제8게임단 선수들은 기다렸던 1승에 환호하며 신바람을 냈다.

전태양도 활짝 웃었다. 전태양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내 승리가 기쁜게 아니라 목표였던 팀의 1승을 해내 너무 기분좋다"며 승리한 소감을 말했다.
시즌 2승째를 챙긴 전태양은 "그래도 오늘 승리를 너무 만족하지 않겠다. 항상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 이번 시즌은 시간이 지나도 흩트러짐 없이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태양은 자신이 제8게임단에서 맡은 역할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팀 내 세리머니 담당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경기에서 상대 오버로드에 디펜시브 매트릭스를 걸었던 것 처럼 이번 시즌은 경기 때 세리머니를 자주할 생각이다. 상대 선수들에게 악감정이 있어서 하는 세리머니가 아니라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 더욱 즐거움을 드리고 아직 스폰서가 없는 우리팀에 빨리 스폰서를 잡게 하기 위한 마음에서 하는 것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멋진 세리머니를 보이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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