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패는 상상할 수 없죠. 절대로 질 수 없습니다".
경기 전 평소의 느긋함은 찾기 힘들었다. 필승의 각오가 엿보였다. 열망이 통해서 였을까. KT 이지훈 감독이 드디어 이번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이지훈 감독이 이끄는 KT 스페셜포스2 팀은 2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생각대로 SF2 프로리그 시즌1' 티빙과 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2-1로 역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십년 감수 했다. 스타크래프트팀도 졌지만 스페셜포스팀까지 졌다면 너무 끔찍했을 것"이라며 "다행히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점점 좋아지는 만큼 앞으로 경기들은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스페셜포스2로 리그가 개편된 이후 유일하게 전 시즌 선수들을 그대로 유지한 KT의 경기력에 대해 묻자 이 감독은 "다른 팀에 비해서 불안해 보일 수 도 있지만 선수들의 기본기가 좋은 만큼 시간이 지나면 다른팀들도 탄탄한 조직력에 힘입어 성적을 낼 것"이라며 약팀으로 보지 말았으면 하는 속내를 말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팀이 2연패를 당한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 자체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그 점은 보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