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문경은, "오늘처럼 재미있는(?) 경기는 싫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1.29 21: 40

문경은 SK 감독대행이 오랜만에 미소를 되찾았다.
SK가 29일 저녁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83-80으로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로 SK는 10승10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을 뿐만 아니라 전자랜드(9승10패)를 제치고 5위에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그 과정도 극적이었다. 3쿼터 한 때 51-66로 뒤지던 SK가 4쿼터 들어 매서운 추격전을 벌인 끝에 오히려 83-80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특히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79-8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선형의 과감한 레이업이 돋보였다.
문 대행은 "6~7점 차이로 추격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적중했다"면서 "역전 찬스에서 김선형을 믿은 것이 주효했다. 상대도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 팀이 가진 최고의 공격 옵션으로 승부를 던지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문 대행은 이어 "앞으로 갈 길이 멀다. 한 발 더 뛰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팬들에게 약속한 신나는 농구를 하고 싶다. 그래도 오늘처럼 재미있는(?) 경기는 싫다"고 웃음보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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