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日기자, "3일 전 삼성이랑 너무 다르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30 00: 41

"정말 사흘 전 삼성이랑 같은 팀인가?"
삼성 라이온즈가 29일 대만 타이중야구장에서 열린 재팬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011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정형식의 역전 적시타 덕분에 5-3으로 완성을 거뒀다.
삼성의 승리를 지켜본 일본 기자들은 허탈한 마음과 동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불과 3일 전 소프트뱅크에 0-9로 완패를 당했다. 점수를 못 낸 것은 둘째고 강한 마운드를 자랑하는 삼성이 9점이나 줬다는 점, 그리고 도루를 무려 7개나 허용하며 완패를 당했다. 이 때문에 경기장을 찾은 일본 기자들은 결승에서도 소프트뱅크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하는 듯 했다.
그러나 선발 장원삼이 등판한 삼성 마운드는 제모습을 회복했고, 박석민을 비롯한 채태인, 그리고 교체 출장한 정형식의 방망이까지 터지며 한국시리즈 챔피언다운 모습을 회복했다.
OSEN 기자석 곁에 앉은 일본 모 신문 기자는 "3일 전 삼성이 아닌 것 같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렇다면 그의 눈에 삼성이 어떤 모습이 달라졌을까.
그는 "일단 선발 장원삼의 공이 정말 좋다. 1회에 1실점을 했지만 그는 7회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차분하고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삼성과 예선에 나온 소프트뱅크 좌완 투수 야마다 히로키보다 더 좋은 투수"라고 칭찬했다.
일본 기자는 삼성 타자들에 대해서도 칭찬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경기 중간에 교체되어 들어온 정형식의 2타점 적시타가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고 말한 뒤 "3루수 박석민은 이번 대회 내내 꾸준한 타격이 인상적"이라고 대답했다.
일본 기자와의 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반대로 일본 기자가 삼성이 어떻게 갑자기 달라졌는지 물었다.
그래서 "삼성은 소프트뱅크와 예선전에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다. 선발투수를 포함한 대부분의 투수가 2군에서 뛰었다. 그래서 3,4점 차이 패배를 예상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가 9점 차이로 이기면서 삼성 선수들의 자존심이 상했다. 특히 7개의 도루는 삼성 선수들로 하여금 화를 나게 만들었다"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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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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