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2이닝 세이브' 오승환, 亞 정상 마무리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30 00: 03

최후의 경기, 최후의 세이브. 의심의 여지없는 끝판 대장이었다.
삼성 오승환(29)이 2011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아시아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29일 대만 타이중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일본 소프트뱅크와 결승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하며 5-3 승리를 지켰다. 우승 순간 이번에도 마운드 위에는 오승환이 있었다.
오승환은 삼성이 5-1로 리드하던 8회초 무사 1·2루의 긴박한 상황에서 권혁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첫 타자는 올해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우치카와 세이치. 1~2구 모두 볼을 던진 뒤 3연속 파울로 볼카운트 2-2를 만든 오승환은 그러나 6구째 147km 직구가 좌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4번 마쓰다 노부히로를 상대로 직구 3개로 2-1이라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뒤 4구째 슬라이더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4-6-3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대량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하세가와 유야에게 던진 150km 직구가 통타돼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뒤이어 아카시 겐지에게 1루쪽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한 번 2사 1·2루 득점권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후쿠다 슈헤이를 초구 직구로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2점을 줬지만 모두 권혁 실점이었다.
9회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더 이상 거칠게 없었다. 8번 이마미야 겐지를 4구째 몸쪽 꽉 차는 147km 직구로 스탠딩 삼진 요리했다. 뒤이어 호소카와 도오루도 4구째 몸쪽 147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 가와사키 무네노리마저 변화구로 2루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수는 29개였고 그 중 2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오승환 사전에 블론세이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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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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