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장원삼, "젖 먹던 힘 다해 던졌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30 00: 55

"마지막 경기라서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장원삼(28)이 29일 대만 타이중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호투하며 5-3 역전승을 이끌고 데일리 MVP이자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장원삼은 이날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7회 1사까지 투구수 100개를 기록하며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로 호투했다. 지난 26일 예선전에서 소프트뱅크에 0-9 완패를 당했던 팀도 심기일전해 5회 대거 5득점하며 한국 팀 최초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후 장원삼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우승을 해서 너무 좋다. 오늘 시즌 마지막 경기였는데 1년 동안 고생한 감독님 등 모든 선수단 정말 수고 많았다. 기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3일 전 80개를 던지고 오늘은 100개를 던진 것에 대해 어떻게 컨디션을 조절했냐"는 대만 기자의 질문에 "프로에 와서 3일 쉬고 던진 것은 처음이다. 아마추어에서는 한 적이 있다. 특별히 힘든 것은 없었다"면서 "마지막 경기라서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던졌다"며 기뻐했다.
장원삼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대만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이번 대회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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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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