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2012 시즌 새 외국인 투수를 맞았다.
넥센은 지난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011 시즌 함께 했던 타자 코리 알드리지(28)와 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김시진(53) 감독을 비롯한 넥센 코칭스태프는 최근 고민 끝에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결정, 내년 시즌 외국인 엔트리 2명을 모두 투수로 확정했다.
그중 이미 재계약이 확정된 우완 브랜든 나이트(36)가 아닌 한 명의 새로운 투수는 미국 국적의 백인 좌완 정통파 앤드류 윌리엄 밴 헤켄(32)인 것으로 전해졌다. 넥센 관계자는 "현재 큰 틀에서 합의를 하고 세부 사항만 조율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등록명은 밴 헤켄.

189cm의 큰 키에 84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밴 헤켄은 1998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3라운드에서 지명돼 프로 데뷔한 14년차 투수다. 9년 간 트리플 A에서 활약하며 163경기에 등판, 42승39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 시티 레드호크스에서 35경기에 등판해 9승6패 평균자책점 3.40의 성적을 올렸다. 최근 몇 년 간 평균자책점 3~5점대 사이를 오가며 꾸준히 안정된 피칭을 보였다.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은 354경기 122승86패 평균자책점 3.94.
김 감독은 29일 새 외국인 투수에 대해 "미국에 운영팀이 직접 파견돼 5명의 투수를 골라왔다"면서 "아직 영상으로만 봐서 실력을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그 중 가장 낫다고 생각해 택한 것이 아니겠냐"며 새 외국인 좌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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