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즐거운 마무리캠프, 90% 만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30 07: 18

"90% 만족하는 캠프였다."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 이만수(53) SK 감독이 한달간의 마무리 캠프를 돌아봤다. 수비와 베이스러닝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으나 타격과 피칭에서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였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다저타운에서 마지막 훈련을 지휘하고 있던 이 감독은 30일(한국시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90% 정도 만족한다"고 마무리 캠프를 평가했다. 이어 "감독을 하면 늘 불안하고 만족이 되지 않는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을 보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감독을 하면 욕심을 많이 낸다. 하지만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잘 따라와줬다. 한달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감독으로서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특히 이 감독은 "선수들이 이전에 보지 못하던 자발적이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것이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라면서 "스스로 코치들을 찾아 타격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펑고를 쳐 달라고 하는 모습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평소 선수 스스로 할 일을 찾아야 한다는 지론이 조금씩 선수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수비 부분에서의 성장에 주목했다. 이 감독은 "조 알바레즈 코치의 지도 속에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했다. 잠재력이 있는데 왜 그 동안 발휘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직접 '그 정도 기량이면 충분히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말하며 칭찬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베이스러닝 역시 알바레즈 코치의 지도로 습득이 빨라졌다"고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했다.
반면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 감독은 "타격을 할 때 상체가 앞으로 나가는 모습은 지양해야 할 부분"이라며 "상체를 두고 제자리에서 치는 타격이 중요하다. 팔로하는 타격은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 "젊은 투수들이 템포를 좀더 빨리 가져갈 필요가 있다. 이는 경기시간 단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후 "성준 코치에게 제구력에 더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몸쪽의 과감한 승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감독은 "젊은 투수와 야수들에게 숙제를 내줬다. 12월 한 달 동안 쉬면서 1월 스프링캠프에 대비, 몸을 충분히 만들어 오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SK 선수단은 한국시간으로 12월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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