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사다하루 회장, "한국은 강하다. 확실히 강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30 08: 36

"한국은 강하다. 확실히 강하다".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이 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아 시리즈 제패 직후 찬사를 보냈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소프트뱅크의 아시아 시리즈 결승전 직후 허구연 MBC 해설위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5-3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국내 구단 최초로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는 쾌거를 이뤘다. 26일 소프트뱅크와의 첫 대결에서 0-9로 패했던 아픔을 고스란히 설욕하는 동시에 아시아 야구의 선두 주자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였다.

4일 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6⅓이닝 1실점(5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소프트뱅크 타선을 잠재웠다. 또한 이정식(포수), 손주인(내야수), 정형식(외야수) 등 대체 선수들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너끈히 메웠다.
허 위원은 "오 사다하루 회장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한국 야구의 눈부신 발전을 보고 많이 놀란 적이 있었다. 경기 직후 '한국은 강하다. 확실히 강하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출신 오 사다하루 회장은 일본 무대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현역 시절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통산 868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행크 애런이 달성한 755홈런을 넘은 세계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는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통산 22년 동안 283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 2786안타 868홈런 2170타점 1967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타격 기록 중에서 9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은퇴 후 요미우리에서 코치로 시작한 뒤 1995년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다이에 호크스 감독으로 부임해 1999년, 2000년, 그리고 2003년에 통산 3회의 퍼시픽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1999년과 2003년에는 재팬시리즈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5시즌 이후 소프트뱅크의 부사장, 단장, 그리고 감독을 맡았던 그는 2006년 WBC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다 지난 2008년 9월 23일 성적부진과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손정의 회장과의 합의 끝에 감독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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