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관건, '집중 또 집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1.30 08: 15

2011년 한 시즌을 마무리 짓는 챔피언결정전이 30일 울산에서 1차전으로 막이 오른다.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 플레이오프(PO)서 세 팀을 연속으로 격파한 6위 울산 현대의 맞대결은 많은 흥미를 모으고 있다.
▲ 불리함은 양 팀 모두에 존재
울산은 지난 19일부터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다. 전북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4번째다. 12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것. 2차전을 포함하면 16일 동안 5경기다.

게다가 매경기가 단판 승부였기 때문에 선수들의 누적된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태다. 그렇지만 지난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둬 사기 만큼은 절정이고, 경기 감각 또한 좋은 편이다.
전북은 울산과 정반대다. 전북은 지난 5일 알 사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25일 만에 경기를 갖는다. 체력은 당연히 최상의 상태로 울산과 천지차이다.
다만 사기와 경기력이 문제다. 전북은 알 사드전에서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선수단은 다 잡았다고 생각한 우승컵을 놓쳐 상실감이 컸다. 게다가 25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아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 결국은 집중력 싸움
전북과 울산이 갖고 있는 축구의 색은 확연히 다르다. 전북은 경기 내내 공격이다. 이번 시즌을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시작해 닥공으로 끝낸 전북이다. 평소에도 공격, 이길 때는 더 공격인 것. 이를 바탕으로 전북은 정규리그 30경기서 67골을 기록했다.
울산으로서는 전북의 계속되는 공격에 실점을 하지 않으려면 수비진을 비롯해 전 선수들이 90분 내내 경기에 집중을 해야만 한다.
울산은 전북과 달리 수비적인 색이 짙은 팀이다. 울산은 정규리그 30경기서 29실점을 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1점이 채 안된 것. 공격도 나름 힘을 갖고 있다. 바로 한 방. 울산이 갖고 있는 공격진의 색깔이다. 마치 대포와 같다. 전북처럼 지속적이지는 않지만 한 방이 무서운 팀이 울산이다.
울산의 한 방에 FC 서울,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가 모두 침몰했다. 이번 시즌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많았던 전북 수비진은 울산의 역습을 놓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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