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구단 사상 첫 아시아 시리즈를 제패한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 교체를 적극 검토 중이다. 삼성은 덕 매티스(28)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그리고 저스틴 저마노(29)와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올 시즌 매티스와 저마노의 활약 속에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대체 선수로 국내 무대에 입성한 저마노와 매티스는 10승을 합작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리고 매티스는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저마노 또한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게 구단 고위층의 설명. 이 관계자는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 같은 투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니퍼트는 올 시즌 29차례 마운드에 올라 15승 6패(평균자책점 2.55)를 거두며 반달곰 군단의 외국인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두산은 니퍼트와 총 3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 선발 요원 가운데 차우찬을 제외하면 강속구 투수가 없다. 류 감독은 시즌 내내 "타자가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투수는 역시 150km의 직구를 뿌리는 강속구 투수"라고 강속구 투수 예찬론을 펼쳤다.
삼성은 니퍼트를 능가할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했던가. 삼성의 철벽 마운드를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해 외국인 에이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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