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마지막 무대로 MLS 밴쿠버 선택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1.30 11: 15

'초롱이' 이영표(34)의 마지막 선택에 축구팬들은 의아하다. 이영표가 지명도 면에서 한참 아래로 2011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 처음으로 참가한 캐나다의 밴쿠버 화이트캡스 FC행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표의 에이전시인 지쎈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축구계 관계자들은 "이미 이영표의 마음은 확고하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떠난다고 보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알고 보니 이영표의 선택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자신이 수 차례 강조했던 축구 행정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주행이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영표 자신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은퇴를 앞두고 MLS의 LA 갤럭시로 이적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 다른 이유는 자녀의 교육에 있었다. 이영표는 슬하에 하엘(6)과 나엘(3) 두 딸을 두고 있다. 장녀 하엘 양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가 우선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는 "이영표가 프랑스 리그1에서도 러브콜을 받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축구만 고려한다면 자신이 활약하지 못했던 프랑스도 좋은 선택이었겠지만, 자신의 진로 및 자녀를 고려해 MLS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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