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입단식에 홈 유니폼 현수막이..'이택근의 귀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1.30 13: 43

29일 목동야구장에서는 외야수 이택근(31)의 넥센 입단식 겸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목동구장 중앙출입문 로비에서 진행된 행사는 어느 FA 영입 선수의 입단식보다 화려하게 열렸는데요. 2년 동안 타팀을 거쳐 다시 돌아온 선수에 대한 구단의 배려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것은 기자회견장을 감싼 현수막이었습니다. 보통 타팀에서 이적한 선수들의 사진은 새 팀 유니폼 사진이 없기 때문에 전 팀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그대로 쓰거나 현수막을 따로 만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2009 시즌 후 히어로즈를 떠나 LG로 트레이드 됐던 이택근의 경우 친정팀으로 2년 만에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수막 속 이택근은 전부 당당하게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FA 영입 같지 않은 친숙한 느낌이 독특하더군요.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이택근을 그리워하던 십 여명의 팬들이 이슬비를 뚫고 목동구장을 찾아와 이택근의 입단식을 지켜봤다는 겁니다. 다른 선수라면 새 팀에 벌써부터 그를 애절하게 지켜보는 팬이 드물었을텐데 이택근의 경우에는 어린 학생들부터 아이를 데려온 아주머니들까지 많은 팬들이 고생 후 돌아온 선수를 반겼습니다.
이장석 넥센 대표이사는 이택근 영입 후 "팀이 재정상 어려울 때 팀을 위해 떠나야 했던 선수였기에 보상해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구단이나 팬들 모두 돌아온 이택근을 보는 마음이 그러했던가 봅니다. 이택근도 다시 돌아온 친정에서 어느 때보다 밝은 모습이었답니다.
/ 가을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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