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밸런타인(58) 전 지바롯데 마린스 감독이 미국 아메리칸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새 감독으로 내정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30일(한국 시간) "보스턴이 몇 주 간 새 감독 선정 작업을 벌인 끝에 밸런타인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3루 코치인 진 라몬트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구단이 밸런타인 감독과의 계약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동부지구 3위에 그쳐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은 2004년부터 7년이나 팀을 맡은 테리 프랑코나 전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해왔다.
홈페이지는 "밸런타인 감독이 보스턴 사령탑에 앉으면 7년 동안 이어진 프랑코나 전 감독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1986년 처음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을 맡은 뒤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 뉴욕 메츠 감독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지바롯데 마린스를 다시 맡으면서 2005년 이승엽(35)과 함께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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