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마약파문..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복귀 소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1.30 15: 12

배우 주지훈이 3년여 전 불거졌던 마약 파문 이후 복귀한 심정에 대해 "지금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소감을 남겼다.
지난 21일 군제대한 주지훈은 내년 1월 27일 서울 샤롯데 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닥터지바고'로 컴백, 3년만에 연기자로 컴백한다.
주지훈은 30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버서더에서 열린 뮤지컬 '닥터지바고' 기자간담회에서 "군인에서 배우로 돌아온 주지훈이다"라는 밝은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3년 전 불거진 마약 파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주변 지인들에게 평생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것 같다"라며 "지금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밖에 없는 직업적 고충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계속 생각했다"라며 "죄송한 마음과 미안함 감정이 가득하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자칫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어떤 사죄나 보답을 해야 한다면 가장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사죄 혹은 보상을 해야 한다면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해드리는게 가장 좋은 길이라 생각한다. 뮤지컬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매체에서 처음 데뷔했을 때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지훈은 요즘 군 제대하는 스타들이 피할 수 없는 질문인 "군복무 시절 힘이 되고 좋아했던 걸그룹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주지훈은 골똘히 고민하며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게 어딨나"라는 비유적인 표현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근 들은 노래 중에서는 브아걸의 노래가 좋더라. 멤버들이 나와 나이 또래도 맞고..요즘 친구들 너무 어려서 섣부르게 말했다가는 안 될거 같다"라는 재미있는 대답을 들려줬다.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뮤지컬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뮤지컬은 '돈 쥬앙'으로 시작됐다. 사실 '돈 쥬앙'할 때는 뮤지컬에 대한 사전 정보나 관심이 크지 않았다. 그 때는 영화를 보고 장르성에 맞는 연기 연구를 많이 했는데, 우연찮게 뮤지컬을 하고 라이브로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것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나 영화 모두 똑같이 고생을 하지만 아주 온전히 연습에 매진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드라마 '궁'으로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러시아 혁명 격변기의 삶을 살던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장대한 스케일로 그리는 뮤지컬 '닥터지바고'애서 본인만의 유리지바고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주지훈, 홍광호, 김지우, 전미도, 최현주, 강필석, 서영주 등이 출연하며 내년 6월 3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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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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