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트위터 해킹으로 이어지며 연예인들의 불편함도 늘어가고 있다.
지난 달 31일 박봄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 이날 박봄은 자신의 많은 지인들과 다시 팔로워를 맺으며 "나 봄이야. 누가 내 비밀번호와 정보를 바꿔버렸어. 맞팔로우 해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시작하지 말라는 건지. 트위터 한지도 얼마 안됐는데"라며 울상을 지었다.

박봄은 이날 이후 다시 활발하게 트위터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그의 프로필 문구에는 "안녕하세요. 2NE1 박봄입니다. 아무래도 누군가 나의 비밀번호와 정보를 바꾼 듯 해요"라고 남겨져있다.
앞서 지난 달 22일 원더걸스 소희 역시 트위터 해킹으로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소희의 트위터에는 “멍청한 흑인들아, 안녕? 21만1000명이 이 글을 보길 바란다”는 내용의 흑인 비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금새 논란이 됐고 소속사 측은 소희의 트위터가 해킹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소희의 해킹 글을 제일 먼저 발견한 인물은 2PM의 택연. 택연은 "소희야, 트위터 해킹 당한 것 같다"며 경고 멘션을 남기며 이 사실을 알렸다. 소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남겨진 이 글에 대해 "잤는데 눈 뜨고 나니. 멘션보고 알았다"며 해킹 사실에 어리둥절한 모습을 내비쳤다.
소희의 해킹 사건이 일어난 지난 10월 JYJ의 김재중 역시 트위터가 해킹 당했다. 김재중은 지난 달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가 해킹당한 듯 합니다"며 "누군지 몰라도 계속 이러시면 트위터를 없앨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재중은 트위터 해킹까지 나선 사생팬에 경고성 글을 남기며 주의를 준 것이다. 연예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스타를 불편하게 한다는 것을 알린 대목이다.
연예인의 트위터 해킹은 지난 해부터 있었다. 다비치의 강민경이 그 당사자다. 강민경은 지난 해 8월 23일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를 통해 “제 트위터. 해킹 당했나 봅니다. 여러분도 유의하시길. 휴유~”라는 글을 남겼다.
강민경의 당시 자신의 트위터가 해킹 당해 해당 계정을 삭제하고 현재 새 계정을 만들어 사용 중이다.
이 같이 많은 연예인들은 트위터 해킹에 대해 저마다 나름대로의 불쾌감을 드러냈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성숙된 팬들의 자세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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