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장' 김사율, "예전 롯데의 근성 되살리겠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1.30 17: 06

"예전 롯데의 근성과 실력 외적의 투지가 현재 전력에 더해진다면 단단한 팀이 될 것이다. 그것이 역할이다".
거인군단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출된 김사율(31)의 어조는 더없이 진지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마무리훈련에 돌입한 이번달 초 선수단의 투표를 통해 2012년 주장으로 투수 김사율을 뽑았다. 그리고 30일 롯데는 납회 행사때 이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납회 행사에 참석한 김사율은 주장을 맡은 소감에 대해 묻자 "입단 후 13년째 같은 구단에 몸담고 있는데 롯데와 같은 명문구단에서 주장이 되었다는게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명문구단인 만큼 선배들이 지켜온 전통을 이어 좋은 팀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사율은 롯데를 '하나로 뭉쳐가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전력 누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야구는 스타 한 명으로 하는 게 아니다. 누가 4번인지 누가 1번인지, 누가 스타인지 누가 백업인지 모를 정도로 전력을 단단하게 키워야 한다"면서 "예전 롯데의 근성과 실력 외적으로 프로 선수가 가져야 할 자세가 현재 전력에 더해진다면 더욱 단단한 팀이 될 것이다. 주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사율은 "2008년 이후 팀에 자유분방함, 무한긍정이 자리잡아 성과를 냈다. 그렇지만 그런 게 큰 경기에서 뭉치는 힘을 부족하게 했던 것같다. 조직력과 팀웍이 좀 더 강조될 필요성이 제기됐고 그런 부분에서 저를 주장으로 지목하지 않았나 싶다. 새로 오신 수석코치님도 그런 부분을 강조하셨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그 뜻을 잘 이해해서 잘 따라와주면 고마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사율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는 주장에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사율은 "팀이 주장 한 명으로 좌지우지 되기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뒤에서 하는 역할이 많다"면서 "2008년 이후 팀에 자유분방함 고참은 고참답게, 어린 선수들은 그에 걸맞게 움직이는 틀을 만든다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주전 마무리로서 내년 시즌 활약도 자신했다. 김사율은 "올 시즌은 후반기 팀에 보탬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었다"면서 "사실 이제까지 스스로 마무리감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내년은 새로운 도전이다. 이제 자신감이 생겼기에 시즌 초반부터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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