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에 불과하지만 이만하면 특급 라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경기 연속 3-0 셧아웃을 해낸 CJ가 빈틈 없는 실력으로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CJ는 3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공군과 경기서 김정우 신동원 이경민이 완벽하게 상대를 틀어막아버리며 3-0 완승,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세트 득실에서 +6을 만든 CJ는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STX전서 경기를 마무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돌아온 에이스 '불사조' 김정우는 이번에는 팀의 첫 번째 주자로 출전해 변형태를 제압하며 팀의 시즌 2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본인도 시즌 2승째를 품에 안으며 다승 경쟁에서 이영호 전태양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갑작스러운 은퇴 이후 1년 4개월간의 공백을 거쳤던 김정우는 다소 아직 어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본인 스스로도 "아직 완전하게 적응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를 할수록 몸이 풀리는 기분"이라고 밝힐 정도.
그러나 매서운 그의 경기력은 여전했다. 상대 체제를 침착하게 맞춰가면서도 지속적인 교전에서 연달은 승리로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변형태가 필사적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계속 진출이 막히면서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첫 번째 주자 김정우가 좋은 출발을 하자 이후는 탄탄대로였다. 신동원이 안정적인 12스포닝풀 뒷마당 운영으로 김경모를 무난하게 제압하면서 2-0으로 달아난 CJ는 이경민이 3세트 커세어의 디스트럽션 웹을 절묘하게 활용하는 에어쇼로 임진묵을 압도하며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결과로 CJ는 이번 시즌 치른 2경기서 단 1세트도 내주지 않고 무실세트 2승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8개 게임단 중 단연 선두.
2연승에 도전하던 공군은 변형태 김경모 임진묵이 차례대로 무너지며 0-3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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