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됐다. 울산 현대의 베스트 11 중 두 명의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오는 12월 4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결장하게 됐다. 그것도 공·수의 핵심 선수들이다. 울산으로서는 초비상이 아닐 수 없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30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린 전북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1차전 홈 경기에서 에닝요에게 2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올해부터 동률 시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도입돼 울산으로서는 2차전 원정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즉 2차전에서 2-0으로 이기거나 3골 이상 넣고 이겨야 한다. 공격적인 면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울산으로서는 치명타다.

게다가 2차전에 고슬기와 이재성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가 없게 됐다. 고슬기는 전반 27분 박원재에게 태클을 걸다 경고를 받았고, 이재성은 후반 26분 정성훈을 저지하다 경고를 받았다.
두 선수의 부재를 울산으로서는 빨리 해결해야 한다. 미드필더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고슬기와 중앙 수비로서 최근 울산의 철벽 수비를 이끈 이재성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것.
다행히 이재성의 대체 자원으로는 강민수가 있지만 고슬기는 박승일 외에는 마땅치 않다. 게다가 강민수의 마지막 선발 경기가 9월 10일이었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실전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
2차전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3일. 김호곤 감독은 고슬기의 빈 자리를 메울 대체 선수를 빠르게 선택해 조직력을 다져야 하고 강민수를 기존의 수비라인에 융합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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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