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 36점·17R' 모비스 신승…오리온스 4연패 수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30 21: 00

모비스가 오리온스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울산 모비스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서 36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외국인선수 테렌스 레더를 앞세워 79-77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오리온스와 3경기를 모두 승리한 모비스는 9승11패를 마크하며 6위 인천 전자랜드(9승10패)에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오리온스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3승16패로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1쿼터는 오리온스가 23-21로 리드했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신인 최진수가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한 게 통했다. 최진수는 1쿼터에만 9점 올렸다. 그러자 모비스도 2쿼터에 레더가 12점을 몰아넣고, 김동우와 박종천이 3점슛을 하나씩 터뜨린 데 힘입어 38-35로 역전시킨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시작과 함께 조상현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든 오리온스는 크리스 윌리엄스와 최진수의 골밑 공략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최진수는 투핸드 덩크슛에 중거리슛까지 넣으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모비스도 레더와 양동근의 득점으로 맞서며 56-56 동점을 만들며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초반 모비스는 양동근과 박구영의 날카로운 돌파에 이어 레더의 골밑 바스켓 카운트까지 나오며 63-58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오리온스에는 최진수가 있었다. 끈질긴 골밑 공략으로 자유투 득점을 쌓은 최진수는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까지 건졌다. 이어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으로 67-66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일진일퇴 공방전이 계속됐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4-74 동점. 그러나 이 순간 오리온스가 윌리엄스의 패스 미스로 역습 기회를 내줬고, 모비스는 양동근의 빗나간 속공 레이업슛을 레더가 공격 리바운드 후 덩크로 마무리하며 다시 리드를 찾았다. 이어 수비에서 레더가 최진수의 골밑슛을 블록했고, 양동근이 종료 13.7초를 남기고 골밑 돌파를 성공시킴과 동시에 파울을 얻어내며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스의 윌리엄스의 종료 5.2초 전 3점슛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비스는 레더가 36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구영(10점) 박종천(9점) 김동우(8점) 등이 외곽에서 한 방씩 꽂아줬다. 양동근은 득점은 6점에 그쳤지만 1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포인트가드 몫을 해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27점·14리바운드) 뿐만 아니라 최진수가 24점 7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분전했지만, 고질적인 4쿼터 막판 집중력 부재로 4연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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