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우승 후 기분좋게 면도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30 21: 08

"우승 후 기분좋게 면도하겠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30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서 에닝요가 2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를 거뒀다.
올해부터 동률 시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도입돼 전북은 다음달 4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서 0-1 패배를 당하더라도 200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K리그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날 울산의 고공 플레이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킨 전북 골키퍼 김민식은 활짝 웃었다. 수염이 텁수룩하게 자라난 그는 "울산에 대해 많은 염려를 했다.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동안 울산 원정을 3번 오면서 실점이 없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서브 골키퍼로 벤치를 주로 지켰던 김민식은 올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지난해까지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팀의 승리를 항상 원했다. 솔직히 말하면 경기에 뛰면서 승리를 거두니 더 기쁘다. 앞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K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러 수염을 자르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특별히 징크스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2차전까지 손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승한 후 기쁜 마음에 면도하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이야기를 내놨다.
10bird@osen.co.kr
울산=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