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32, 전북)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30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서 에닝요가 2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를 거뒀다.
올해부터 동률 시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도입됨에 따라 전북은 다음달 4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서 0-1 패배를 당하더라도 200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K리그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날 이동국은 선발로 출전, 최전방 원톱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후반 5분 박스 내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이재성의 파울을 유도해 에닝요의 페널티킥골을 이끌어냈다.
물론 이동국은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공격수는 골로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 이동국은 "원정 경기에다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며 "우리 팀은 25일 만에 치른 경기라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렇지만 (승리로)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는 만큼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결국 오늘 승리로 우리가 유리해졌다"면서 "2차전은 홈경기다. 컨디션도 올라온 만큼 오늘과는 다른 경기를 보일 것이다"고 2차전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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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