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호언장담, "6위는 우승 못하는 징크스 만들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01 08: 43

최강희 감독이 어게인 2009와 6위 징크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지난달 30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서 에닝요가 2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를 거뒀다.
올해부터 동률 시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도입됨에 따라 전북은 다음달 4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서 0-2로 지거나 3골 이상 내주고 패하지 않는 한 200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K리그 정상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1차전은 상당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원정 경기엿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안고 경기를 펼쳤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준비를 잘 해왔고 울산에 대한 분석을 잘 했기 때문에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우승에 한 걸음 앞서간 최강희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전은 예측하기 어렵다. 아직 90분이 더 남아있다”며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도 선수들과 하나로 뭉쳐 끝까지 집중해서 경기를 펼쳐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승리를 거두기 전 최강희 감독은 다짐을 내놓았다. 선수 시절 스승과 상대하는 탓에 말을 조심하면서도 '6위 징크스'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야기는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북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미리 진출해 있었다. 이때 결승에서 맞붙은 상대는 6위 성남. 당시 성남은 시즌 막판 피치를 올리면서 승승장구, 챔피언결정전서 전북의 상대가 됐다. 그러나 승자는 전북. 많은 시간을 갖고 준비했기 때문에 전북은 K리그 첫 우승을 일궈냈다.
최 감독은 "2009년 우리가 우승할 때도 성남이 6위를 차지한 후 차례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면서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꼭 울산에 승리를 거두고 전북과 만나는 팀들에 대한 '6위 징크스'를 만들어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호언장담은 현재로서 신빙성이 매우 높다. 이미 경험을 했고 또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2-1로 승리하면서 유리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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