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주장' 한상훈, "파이팅·열정·패기 불어넣겠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2.01 06: 47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이겠다".
한화 '명품 수비' 한상훈(31)이 독수리 군단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한상훈은 지난달 30일 구단 납회식에서 고참 선수들과 한대화 감독의 의견이 모아져 주장으로 선출됐다. 2009년부터 3년간 주장을 맡아온 안방마님 신경현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게 된 것이다. 
한상훈은 "여러 사람들이 축하한다고 하는데 축하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만큼 부담이 되고, 책임감을 갖게 된다. 팀을 위해 더 잘해야 한다"며 "우리팀이 내년에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후배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나부터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일고-경희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한화에 입단한 한상훈은 안정된 수비와 파이팅이 넘치는 허슬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2005~2007년 한화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때에도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한화의 마지막 '영광의 시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올해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한상훈은 131경기에서 398타수 107안타 타율 2할6푼9리 3홈런 39타점 16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희생번트는 무려 33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한상훈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록으로 그를 나타내는 단면이기도 하다. 그는 항상 유니폼이 흙투성이로 더럽혀져 있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다.
한상훈은 "주장이 됐지만 엄숙하기보다 친형처럼 후배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어린 친구들에게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라며 "1군도 중요하지만 2군에서 빛을 보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도 신경 쓸 것이다. 나부터 직접 모범을 보여서 파이팅 넘치고, 열정과 패기가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바람을 나타냈다.
한상훈은 일찌감치 한화의 차기 주장감으로 손꼽혔다.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는 성실함과 활기를 불어넣는 파이팅으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전임 주장 신경현은 "상훈이가 파이팅이 좋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이끌어가는 리더십도 있다. 이제 주장을 할 나이도 됐다. 난 뒤에서 상훈이를 돕겠다"며 새로운 주장 한상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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