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JTBC, 채널 A, mbn 등 네 개의 종합편성채널 TV가 1일 일제히 개국한다.
보도 기능을 비롯해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스포츠 등 기존의 지상파와 동등하게 대결을 펼칠 이들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다름 아닌 드라마. 각 종편사가 개국 전부터 그간 두문분출 하던 스타들을 대거 캐스팅하며 이슈몰이에 성공한 만큼 어떤 배우가 각 국의 개국공신이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먼저 세기의 스캔들로 손꼽히는 ‘서태지-이지아 이혼’ 사건으로 가슴앓이를 했던 배우 정우성, 코믹한 캐릭터로 돌아온 ‘국민 엄마’ 김혜자, 존재감만으로도 위력을 과시하는 ‘국민 아버지’ 최불암, 흥행 보증수표 황정민과 송일국 등이 가장 눈길을 끄는 배우에 해당한다.

정우성은 JTBC 개국 특집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본격 활동에 나선다. 극 중 친구의 음모 때문에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등 거친 인생을 살아온 ‘양강칠’ 역을 맡아 발랄한 수의사로 분한 한지민과 멜로를 선보일 예정.
그간 스크린에서 주로 활약했던 배우 황정민은 TV 조선 ‘한반도’로 오래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한반도’는 남북이 통일된 가상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자원을 놓고 벌어지는 암투를 그린 작품. 황정민은 통일 한국의 대통령 ‘서명준’으로 분해 북한 출신 과학자이자 영부인인 ‘림진재’ 역을 맡은 김정은과 호흡을 맞춘다.
송일국은 JTBC 수목 드라마 ‘발효가족’으로 컴백한다. 극 중 고아출신의 열혈남아 기호태 역을 맡은 송일국은 상반된 성격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망가지는 연기를 불사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견 배우들의 활약도 두드러질 전망. 배우 김혜자는 JTBC 개국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MBC 드라마 ‘궁’에서 선보였던 귀엽고 코믹한 연기를 다시 한 번 펼칠 예정이다.
반면 최불암은 채널A 개국특집 주말특집극 '천상의 화원-곰배령'에 출연, 자연을 벗 삼은 마을 곰배령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의 따뜻한 인생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휴먼전원드라마를 표방한 드라마인 만큼 최불암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최장수 드라마로 기록된 ‘전원일기’의 훈훈한 인생 이야기를 다시 재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안방극장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컴백도 개국 드라마 신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원조 미녀배우 황신혜는 채널 A 개국 미니시리즈 ‘총각네 야채가게’로 안방극장에 컴백하며 드라마 ‘마이더스’로 화려하게 드라마에 복귀했던 김희애는 JTBC 미니시리즈 드라마 '아내의 자격'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혼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배우 이민영은 JTBC 개국특집 미니시리즈 드라마 '발효가족'의 주연으로 발탁돼 5년 만에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민영은 극 중 배경인 한식당 ‘천지인’의 맏딸 ‘이우주’ 역을 맡아 자매 관계인 배우 박진희와 호흡을 맞춘다.
미디어의 지평을 넓힐 종편 개국에 발벗고나선 톱스타들. 그간 자주 볼 수 없었던 이들이 종편행 티켓을 들고 화려하게 안방 컴백 소식을 알린 만큼 이들이 받아들게 될 성적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ripl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