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챔프 2차전 활약 자신하는 이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01 07: 53

'라이언킹' 이동국(32, 전북 현대)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활약을 자신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지난달 30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서 에닝요의 잇달은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도입됨에 따라 전북은 오는 4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0-2로 지거나 3골 이상 허용하고 패하지 않는 한 2009년에 이어 K리그 우승컵을 다시 한 번 차지하게 됐다.

지난 5일 알 사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부상에서 완벽 회복, 이날 경기에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해 알 사드전에서 부진했던 것을 만회하고자 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정규리그 최소실점 1위의 울산은 이동국을 꽁꽁 묶어 놓았다. 그에게 허용한 슈팅은 후반 30분 단 한 번. 심기일전하던 이동국으로서는 아쉬운 경기가 아닐 수 없었다. 비록 경기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자신의 직접적인 활약이 없었기 때문. 후반 5분 에닝요의 페널티킥 골을 이끌어 낸 것이 전부였다.
이동국은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는 바람에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승리로 고비를 넘겼다. 홈 경기서는 오늘과 다를 것이다"며 이날 부진을 2차전 홈 경기서 만회하겠다고 전했다.
이동국으로서는 승리는 기뻐해도 자신의 무득점은 기뻐할 수가 없었다. 이동국은 최근 전북과 재계약을 마쳤다. 이제는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이 됐다. 이동국으로서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위치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골을 넣지 못해 그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이동국의 기분은 그리 좋지 못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1차전에서 2골을 넣고 이긴 만큼 2차전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차지, 챔피언결정전 승부에 쐐기를 박아야 하게 됐다. 이동국으로는 2년 더 함께 할 전북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보답을 해야만 한다. 이동국은 항상 자신의 말을 지켰다. 결국 2차전에서는 다를 것이다는 말을 자신의 골로 답할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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