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부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에 덜미가 잡혔다는 사실에 외신도 놀랐다.
맨유는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8강전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맨유가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한 것은 크리스탈 팰리스가 프리미어리그에 승격됐던 2004~2005 시즌. 맨유는 1차전서 5-2 대승을 거두는 등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맨유가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한 것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전인 1989년 12월 9일 1-2 패배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발목이 잡혔다. 연장 전반 8분 글렌 머리에게 내준 헤딩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버렸다. 올 시즌 칼링컵 4강(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크리스탈 팰리스, 카디프 시티) 중 절반이 2부리그 팀으로 채워지는 순간이었다.
당연히 외신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깜짝 놀라는 기색이다. 로이터통신은 '크리스탈 팰리스가 맨유를 쓰러뜨렸다'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고, AFP통신은 '크리스탈 팰리스가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올드 트래퍼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타전했다. 토크 스포츠 또한 '이글스(크리스탈 팰리스 별명)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높이 날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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