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1차전 패배 치명적이지 않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01 08: 30

설기현(32, 울산 현대)에게 챔피언결정전 1차전 패배는 더 이상 없는 기억이었다. 오직 우승만을 생각하는 설기현이었다.
울산 현대는 지난달 30일 울산 문수 경기장서 열린 전북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1차전 홈 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에닝요에게 2골을 허용한 것이 뼈 아팠다. 에닝요는 후반 7분 페널티킥골과 함께 후반 34분 필드골을 터트려 전북에 승리를 안겼다. 울산으로서는 후반 18분 곽태휘가 한 골을 만회했다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선발 투입되어 측면 공격수로 기용된 설기현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설기현은 전북의 측면 수비수 최철순에 꽁꽁 묶여 지난 챔피언십 3경기서 보여준 맹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날카로운 크로스도 없었고 슈팅은 한 번도 없었다. 설기현이나 울산의 코칭스태프 모두 아쉬워 할 수밖에 없어다.

그렇지만 설기현의 머릿속에는 1차전은 없었다. 오직 2차전만 있었다. 1차전에서 패한 만큼 2차전에서 승리로 1차전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것이었다. 울산은 1차전서 1-2로 패했기 때문에 동률 시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2-0으로 이기거나 3골 이상 넣고 승리해야 한다.
자신감은 있었다. 설기현은 "원정을 가서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체력적인 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 그동안 챔피언십에서 계속 원정 경기를 치른 만큼 원정 경기에 적응을 했다. 부담은 없다"고 2차전 역전승을 자신했다.
이런 자신에는 전북에 있었다. 전북이 1차전서 승리를 거둔 만큼 2차전에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거라는 것이었다. 설기현은 "전북이 원정서 승리하고 간 만큼 홈 경기서 소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우리는 이를 이용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며 1차전 패배가 그리 치명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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