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5 디젤도 연비효율 우수″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최근 연비거품 논란속에 내년부터 공인연비 측정기준이 강화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 중 쉐보레와 쌍용차의 실제 체감연비 효율이 공인연비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대부분 모델에서 공인연비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전문 조사업체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2년 내 새차 구매고객 1만4,433명을 대상으로 시내연비와 경제연비를 조사한 결과 전체 가솔린 부문에서 쌍용차의 체어맨H가, 디젤차에서는 르노삼성의 QM5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의 공인연비는 제품 브랜드 별로 가장 응답자가 많은 모델 또는 트림을 사용했으며, 응답자수가 30사례 이상인 가솔린 34개, 디젤 16개 모델을 비교평가했다.
조사결과 소형차일수록 공인연비 대비 체감연비가 낮았고 큰 차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시내주행연비, 경제주행연비 모두에서 같았다.
전체적으로 공인대비 ‘시내연비(%)’의 평균은 71%였으며, ‘경제연비(%)’는 94%로 조사됐으며, 10개 차급(가솔린 7, 디젤 3) 중 대형승용차(가솔린) 체어맨H만 90%대를 넘었을 뿐 나머지 모두 80% 미만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68%)와 준중형(69%)은 70%에도 미치지 못했다.
차급을 망라한 전 모델중 쌍용차 체어맨H가 시내연비(91%)와 경제연비(120%)에서 가장 탁월한 성적을 보였다.
디젤 SUV인 르노삼성의 QM5(각각 86%, 117%), 준대형차 한국GM 알페온(83%, 119%), 쉐보레 올란도(72%, 95%), 경차 중 스파크(77%, 91%), 그리고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68%, 98%)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회사별로는 쉐보레가 4개 차급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반면 판매측면에서 거의 전 차급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제네시스 쿠페와 포르테 쿱을 제외하면 전체 18개 모델 중 단 4개(현대 3, 기아 1)에서만 경쟁사를 앞서며, 연비 거품이 가장 심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진국 마케팅인사이트 사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국산차들의 공인연비가 소비자들의 체감연비와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차급 별로 볼 때 경제주행에서조차 준대형과 대형차를 제외한 모든 차급에서 공인연비를 실현하지 못했으며, 시내주행에서는 경차와 소형차에서는 공인연비에 30% 이상, 가장 나은 대형차에서조차 20% 정도 미달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실제 주행여건을 고려한 5가지 컨디션, 즉 시내도로와 고속도로, 고속운행과 급가속, 에어컨과 히터 가동까지 고려한 보정식으로 연비를 산출해 적용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효율 등급 기준도 대폭 강화해 현재 전체 차량의 17% 정도인 1등급의 비중을 10%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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