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적 정서를 패션에 담는 이상봉 디자이너, 한지 속옷 선보여
훈민정음 창제에 얽힌 비화를 극적으로 풀어내는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의 인기와 맞물려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글을 접목시킨 의류나 가방, 소품 등을 비롯해 한복과 같이 한국적인 정서를 담을 수 있는 제품들이 재조명 되고 있는 가운데, 한글, 한복, 소나무 등을 모티브로 한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패션 무대에서 인정받아온 이상봉 디자이너가 한지를 이용한 속옷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상봉 디자이너의 한지 속옷 콜렉션 중 1차로 선보인 제품들의 콘셉트는 ‘환희’. 수묵화의 블랙&화이트 컬러로 한글의 이미지를 조화롭게 표현해낸 디자인과 바람과 물결을 형상화환 퍼플 디자인, 당초무늬의 실버와 골드 자수 레이스, 산수화를 모던하게 표현한 디자인까지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서구적인 패션 트렌드를 조화시킨 페미닌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부터 서예나 그림에 주로 이용되어온 한지는 잘 찢어지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재질의 특성상 창호지, 벽지, 바닥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어 왔다. 이러한 한지(닥종이)의 일종인 닥섬유의 경우 속건성이 뛰어나며 향균성이나 탈취율이 높은 자연 친화적인 소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아의류를 비롯한 친환경 제품에 이용되어 왔다.
이정봉 디자이너와 손을 잡고 이상봉 표 란제리 라인을 선보인 코웰패션 측은 닥섬유를 이용한 한지 속옷 콜렉션은 한지 자체의 기능적인 면 외에도 한지가 지닌 고유한 이미지로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자연미를 표현하는 한편, 속옷의 기능적인 면을 살리기 위해 탄력성이 뛰어난 라이크라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을 높인 제품이라 설명하고 있다.
코웰패션의 구본길 온라인 기획팀장은 “이번 시즌 콜렉션 상품은 뛰어난 감각으로 한국의 미를 표현해온 이상봉 디자이너의 실력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고 전했다.
2012년 S/S 서울 패션위크 콜렉션을 반영한 이상봉 디자이너의 이번 한지 속옷 콜렉션은 총 18종의 브라팬티 세트로 구성돼 있으며, 언더웨어 전문업체 코웰패션의 온라인 직영몰 오렌지에비뉴(www.orangeave.co.kr)에서 12월 5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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