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정글의 법칙', 왜 이리 잘나갈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12.01 11: 24

SBS 예능프로그램 '김병만 정글의 법칙(이하 정글의 법칙)'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10월 21일 전국기준 시청률 8.4%로 첫발을 내디딘 '정글의 법칙'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의 눈길을 끌면서 11월 25일 방송분은 첫 방송에 2배 가까이 되는 수치인 15.4%로 수직 상승했다.(AGB닐슨 기준)
'정글의 법칙'이 시청자에게 호평을 받는 이유는 뭘까. 먼저 새로운 포맷이 그 이유라고 볼 수 있겠다. '정글의 법칙'은 원시의 땅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부족'을 이룬 스타들이 다양한 상황과 조건 속에서 지혜와 힘을 합쳐 끝까지 살아남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예능 PD와 교양 PD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마디로 '정글의 법칙'의 포맷은 예능과 교양이 만난 참신한 '예양 프로그램'이다.

또 쉽게 접할 수 없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기에 시청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도 호평받는 이유 중에 하나다. 이런 낯선 환경에서 '달인' 김병만이 원정대(류담, 노우진, 리키김, 광희 등)를 이끌고 극한을 체험한다. 멤버들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 열매를 따고, 나무를 베어내 낚싯대를 만들어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또 썩은 나무 안에 살고 있는 애벌레를 산 채로 먹으면서 살아남는다. 말 그대로 자급자족이다.
멤버들의 인간적인 본성(?)도 방송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서로를 의지하며 우정을 돈독히 쌓기도 하지만, 의견 충돌을 일으키며 말다툼을 벌인다. 대본이 없는 이런 '진짜' 상황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자아낸다.
최근 방송에서 '정글의 법칙' 원정대는 원시 부족인 힘바족을 방문해 함께 생활을 했다. 이들의 문화를 체험하면서 겪는 에피소드 또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원정대는 이들과 첫 대면에서 어색하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듯 '정글의 법칙'은 '시청자의 구미에 맞춘 참 잘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치열한 예능 경쟁 속에서의 '정글의 법칙' 행보에 귀추를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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