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하이원과 주말 대격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01 16: 29

국내 유일한 아이스하키 두 팀이 오는 주말 격돌한다.
한라는 오는 3일과 4일, 라이벌 하이원을 상대로 주말 2연전을 펼친다. 3일 경기는 안양 홈구장에서 5시, 다음날인 4일 경기는 오후 1시 하이원의 홈 구장인 고양 어울림누리구장에서 펼쳐지게 된다.
정규리그 총 36경기 중 지금까지 정확히 절반인 18경기를 소화한 한라는 승점 38점으로 당당히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하이원은 19경기를 소화, 승점 32점으로 역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정규리그 상위자리를 노리고 있는 두팀의 이번 2연전 역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여 국내 아이스하키 팬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한라의 경우 12월 일정이 빡빡하다. 하이원과의 2연전을 마친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닛코 아이스벅스와 총 4경기를 치르고, 홈으로 돌아와 연습 후 다시 도쿄로 날아가 아이스벅스와 프리블레이즈와 도쿄 집결전을 펼친다. 12월에만 총 8경기, 최다 승점 24점이 걸려있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라로써는 매우 중요한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라는 최근 크레인스와의 홈 3연전에서 2승 1슛아웃패를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면서 리그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고, 하이원 역시 최근 크레인스에 2승 1패를 기록하며 순위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예측하기 어려운 순위전망을 놓고 여러 가지 상황을 본다면, 양팀은 이번 대결에서 승점 단 1점도 양보할 수 없는 혈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
하이원의 경우 1조의 스위프트-아이젠맨-이유원이 전체 득점의 약 58%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만큼 이들에게 의존도가 높다. 올 시즌 71 득점 중 41골이 이들의 손에서 나왔는데 이들의 평균 아이스타임도 30분 이상을 훌쩍 넘기고 있다. 아이스하키에서는 공격수들의 이러한 모습을 좀처럼 보기 힘들지만, 지금까지 하이원이 버티고 이유도 이들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본다면 한라로써는 1조만 막는다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갈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팀은 올 시즌 역시 총 6번을 만나게 되는데 이미 시즌 개막 2연전에서 한라가 모두 승리한 바 있다. 9월 17일 홈경기에서 한라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병천의 결승골로 4-3으로 이겼고, 다음날인 18일 고양경기에서 역시 하이원을 7-4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한라가 4승 2패로 약간 우세했으며 정규시즌 통산 맞대결에서는 42전 23승 1무 18패로 역시 한라가 앞서있다. 또한 2008년 이후 최근 4 시즌간 총 20번의 만남에서 12승 8패로 한라가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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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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