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관리 안 된다면 내년 1월 스프링캠프 제외다. 프로 선수인만큼 알아서 관리 할 것으로 믿는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경남 통영 마리나리조트서 2011 공식 납회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를 끝으로 롯데는 올 한해를 마감했다. 올 시즌 롯데는 창단이후 처음으로 단일리그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4년 연속 가을잔치에 진출해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1박 2일로 진행된 납회 행사에는 롯데 장병수(59) 대표이사와 배재후(51) 단장, 양승호(51) 감독을 비롯한 구단 전 인원 13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오릭스 입단발표를 앞두고 있는 이대호 역시 행사에 함께하며 롯데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납회식 참석자들은 30일 레크리에이션과 볼링 대회, 전체 회식을 통해 단합의 시간을 가졌고 1일 공식 납회 행사를 끝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했다.

1일 오전 진행된 납회식 행사에서는 구단 MVP, 우수선수, 공로상(선수/프런트)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올 시즌 구단 MVP는 장원준, 우수선수는 강민호가 선정됐다. 구단 MVP에 선정된 장원준은 MVP 상금 300만 원을 수상했고 우수선수 강민호는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이어 재기상으로 선정된 황재균이 100만 원을 수상했고 이대호가 타격 3관왕 (타율, 안타, 출루율)을 차지해 900만 원, 전준우가 득점 1위로 300만 원을 챙겼다.
수상이 끝난 뒤 양 감독은 "1년 동안 수고가 많았다.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건 선수들과 노고를 아끼지 않은 프런트 덕"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이제 12월 한 달간 휴식을 가진다. 한 달 남짓한 시간은 풀어진다면 얼마든지 풀어질 수 있다. 프로 선수인만큼 알아서 체력 관리를 할 것이라 믿는다. 만약 체력관리가 안 된다면 내년 1월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수들에게 엄포를 놓았다.
롯데는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사직구장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했다. 5일부터 22일 까지 사직구장에서 자율훈련이 실시되긴 하지만 재활 선수와 2군 선수일부만 참가하기에 사실상 롯데 선수단은 마무리훈련과 납회 행사를 끝으로 올해 공식 일정을 마감했다. 이제 내년 1월 7일까지 롯데 선수단은 한 달여의 휴가를 얻은 셈이다. 그렇기에 양 감독은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몸 상태를 관리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이다.
또한 롯데 장병수 대표이사는 "우리 롯데가 '8888577(2001년 부터 2007년 까지 롯데 성적)'에서 2008년 부터 '4443'이 되었다"며 "올해는 정규시즌 2위를 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플레이오프서 안타깝게 물러났다. 내년에는 그 이상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내년 1월 7일 부터 사직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하며 2012년을 시작한다. 이후 롯데 선수단은 15일 첫 전지훈련지인 사이판으로 떠나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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