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폭풍의 4쿼터' KCC, LG에 역전승…3연승 3위 수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01 20: 59

전태풍이 몰아쳤다. KCC는 LG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주 KCC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4쿼터 막판 2분50초 동안 무려 8점을 몰아친 전태풍(17점)의 맹활약으로 79-7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태풍은 종료 12초를 남기고 스틸 후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종결시켰다.
이날 승리로 시즌 3연승이자 LG전 7연승을 달린 KCC는 13승7패를 마크, 단독 3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LG는 서장훈과 김현중의 결장 속에 4쿼터 막판 집중력 부재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8승13패로 8위에 머물렀다.

1쿼터에는 문태영 홀로 10점을 몰아넣은 LG가 18-13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2쿼터에 KCC는 하승진에게 더블팀이 몰린 틈을 놓치지 않고 임재현과 전태풍이 차례로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쿼터 막판에 전태풍의 연속 속공 득점을 올리자 LG도 문태영의 버저비터 득점으로 맞섰다. 전반은 37-37 동점.
3쿼터 초반에도 LG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교체 투입된 오용준이 속공과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리며 8점차로 앞서갔다. 그러자 KCC도 하승진의 골밑 장악과 디숀 심스의 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전태풍과 심스의 2대2 플레이가 성공한 KCC가 3쿼터를 59-55로 앞섰다.
하지만 4쿼터에 또 다시 반전이 있었다. 백인선의 3점포로 마지막 4쿼터 포문을 연 LG는 문태영-헤인즈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어 문태영의 패스를 받은 오용준의 3점슛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문태영은 과감한 골밑 공략과 패스로 몰아붙였다. KCC는 종료 2분56초 전 하승진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추격 의지가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KCC는 포기하지 않았다. 심스의 득점으로 추격한 KCC는 4쿼터 막판 전태풍의 4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종료 27초 전 전태풍이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77-77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전태풍은 다음 공격에서 턴오버를 저지르며 찬물을 끼얹는가 싶었지만 종료 12초를 남기고 직접 LG 공격을 끊는 스틸을 성공시킨 후 단독 속공 레이업으로 결승점을 올리며 경기를 해결했다.
전태풍은 4쿼터 막판 8점 포함 17점 6어시스트로 몰아쳤다. 심스가 26점 8리바운드로 뒷받침했고, 하승진도 퇴장 당하기 전까지 17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LG는 문태영(28점·11리바운드·5어시스트)과 애런 헤인즈(20점·14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가드진의 경기 운영 부재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한편, 원주치악체육관에서는 1위 원주 동부가 40점을 폭발시킨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의 활약으로 9위 서울 삼성을 86-74로 꺾었다. 2위 안양 KGC인삼공사(14승5패)와 격차는 2경기. 삼성은 창단 후 최다 타이기록에 해당하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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