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들이 오늘(1일) 일제히 개국한 가운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까지 보도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늘 첫 전파를 쏜 종편 채널들은 각계각층 유명인사들의 축하인사와 함께 자신들이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그 과정에서 TV조선은 방송사고를 일으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한 JTBC와 채널A 등은 예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듯 과거 방송 통폐합이 있기 전 영상들을 소개하며 방송의 정통성을 주장했다.
과도한 과거 업적 나열과 칭찬 일색의 자사 프로그램 소개가 시청자들을 부담스럽게 했지만, 더 문제였던 것은 확인도 되지 않은 민감한 사안을 사실인 양 보도했던 행태.
채널A는 최근 잠정은퇴를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간 강호동이 야쿠자와 연루됐다는 설이 있다고 보도, 선정성 논란을 자처했다.
채널A는 오후 8시30분 뉴스를 통해 "강호동이 23년전 야쿠자 모임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1988년 국내 굴지의 조직 간부(부산 칠성파 등)와 일본의 야쿠자가 의형제 결연을 맺는 자리에 조직간 연합을 맹세하는 자리에 강호동이 참석했다는 내용이다.
강호동의 한 측근은 "채널A가 강호동이 고교 씨름부 시절, 야쿠자와 식사 자리를가진 것을 보도했다. 고등학생 때 일본에서 열린 씨름 대회에 출전했다가 경기 후 감독이 초청한 식사 자리에 따라간 것 뿐이다. 누가 있는 자리이고 어떤 성격의 자리인지도 몰랐다"며 "왜 강호동이 선정적 보도의 희생양이 돼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보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종편 채널의 개국과 함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종편들이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선정성이라는 무기를 꺼내들지는 않을지 시청자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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