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축구팬들이여 경기장으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2011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오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미 지난달 30일 열린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유리한 입장에서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전북은 2009년에 이어 2년 만의 K리그 정상 정복과 함께 두 번째로 가진 목표가 있다. 바로 추운 겨울 날씨에도 4만 관중을 유치하겠다는 각오.

이미 전북은 올 시즌 4만 관중을 유치한 바 있다. 지난달 5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4만 180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는 전주 월드컵경기장 개장 이후 최다 관중(종전 2011년 6월 7일 한국-가나전 4만 1271명)이자 전북 구단 사상 최다 관중이기도 했다.
전북은 관중 유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승전에서 구름 관중으로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의지가 실현됐다. 인구 60만 명의 전주에서 4만 명이 경기장을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북은 또다시 4만 관중을 경기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물론 악재는 있다. TV 중계로 인해 경기 시간이 바뀌었다. 평소 오후 3시 혹은 5시에 열리던 주말 경기가 지상파 중계방송 때문에 1시30분으로 옮겨졌다.
이와 관련 챔프 1차전을 앞두고도 우려가 많았다. 비가 오는 평일 저녁 6시에 열린 경기에 2만 5375명이 입장했다. 비록 울산 시민들은 무료 입장시켰지만 예상 외로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당시 울산은 현대중공업의 퇴근 시간을 앞당기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관중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쳤다.
4일 열릴 결승전에도 현재 1만 7천여 명의 팬들이 예매를 끝낸 상태. 전북도 셔틀버스 30여 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젠 모든 준비를 끝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처럼 실패는 없을 것이다"면서 "축구를 사랑하는 전북도민들이 하나 되는 자리에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려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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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5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 4만 관중이 들어찬 전주월드컵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