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기대가 가득하다. 유승안 경찰청 야구단 감독은 '될성부른 떡잎' 장성우(21, 롯데 포수)의 가세에 반색했다.
경남고 출신 장성우는 '안방마님' 강민호(26)에 가려 출장 기회가 적었지만 체격 조건(187cm 95kg)이 뛰어나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정확한 송구 능력 등 포수로서 모든 요건을 갖췄다. 무엇보다 만 21세에 불과해 상품 가치는 으뜸.
현역 시절 명포수로 군림했던 유 감독은 포수 육성 능력 또한 탁월하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양의지(24, 두산 포수)는 그의 첫 작품. 유 감독은 "내가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허허 웃었다.

그렇다면 유 감독이 바라보는 장성우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워낙 장점이 많은 선수니까 기대가 커. 많이 못봤으니 데리고 와서 잘 지켜봐야지. 조금 더 다듬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아. 전훈 캠프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 때 중용할 생각이야. 훈련과 실전은 분명히 다르거든".
하지만 지금보다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는게 유 감독의 설명이다. "몸이 너무 딱딱한 것 같아. 근육이 너무 뽈록 뽈록해. 기다란 말근육이 아니라 알통 근육인게 흠이야. 알통 근육이 순간 파워는 좋지만 탄력이 없거든. 전체적으로 허벅지, 이두박근이 너무 두꺼워. 외모에서도 그렇게 보이잖아. 근육을 없앨 순 없지만 탄력있는 몸으로 만들어야 해".
올 시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경찰청 야구단은 특급 좌완 장원준(26, 롯데 투수)이 가세하는 등 성공적인 전력 보강을 마쳤다. 그래서 유 감독은 2년 연속 정상 등극에 대한 기대 또한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2년 연속 우승도) 가능하다. 장원준이 가세했지만 올해보다 마운드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그래도 김회성, 백창수, 강병의, 오정복 등 이번에 입대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 내년에도 상무(국군체육부대)와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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